스키장 안전사고 유형과 예방법, 건강하게 즐기는 겨울 레저스포츠, 스키와 스노우보드

전국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강원도 평창군의 모나 용평스키장과 휘닉스파크를 시작으로 하이원까지 이번 시즌 11월 29일(금) 개장을 알리면서 스키 시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스키나 스노보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지만, 자칫 방심하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종목이니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되는 리프트 추락
•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인대 부상 방지
• 슬로프 교차지점에서 발생하는 충돌 사고
• 손목보호대로 슬로프 넘어짐 대비
• 부츠를 벗기 전에는 반드시 헬멧 착용
• 실력에 맞는 슬로프 선택은 필수
• 온라인 동호회 통해 충분한 정보 수집

---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되는 리프트 추락사고

슬로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보통 리프트를 타게 됩니다. 그런데 리프트에서 이용객이 추락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합니다.
  
리프트 추락은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생명의 위협이 될 만큼 너무 큰 사고로 이어져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두 가지 수칙에 대해서 말해봅니다.
 
첫 번째, 하차지점 전에 안전바를 올려서는 안됩니다. 리프트 하차자점 아래를 보면 안전그물이 있는데, 안전바는 반드시 이 안전그물 위에서 올려야 합니다. 리프트 하단에서 탑승 시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안전요원이 리프트를 정지하게 됩니다. 또한 기기 결함으로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만약 안전그물 전에 안전바를 올리게 되는 경우 추락사고로 이루어질 수 있는 점 유의해야 합니다.
 
두 번째, 한 명의 어린아이는 반드시 성인 한 명이 동반하여 리프트에 탑승해야 합니다. 리프트는 성인을 기준으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는 안전바 사이로 빠져서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성인이 동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린아이들만 리프트에 탑승시키고 보호자가 베이스에서 기다리거나 하는 행동은 너무나 위험할 수 있습니다.
 
국내 유일하게 하이원 스키장의 경우, 곤돌라를 이용해서 초급자 슬로프를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으니 어린아이 동반 고객은 참고하면 좋습니다. 대부분 스키장의 곤돌라는 중급이나 상급 코스로만 연결됩니다.

---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인대 부상 방지

부푼 기대를 안고 스키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많은 인파와 빼곡하게 주차된 차로 인해서 슬로프까지 도착하는 일이 험난합니다. 게다가 먼 길을 왔기 때문에 빨리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고 싶은 욕심이 앞서서 준비운동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스키는 동계 야외 스포츠이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 몸을 노출하게 되고 몸이 평소보다 경직되기가 쉬어, 반드시 준비운동이 필요합니다. 준비운동은 하체를 중심으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좋습니다. 이어서 허리와 상체를 풀어주는 것도 필수입니다.
 
충분히 몸을 풀어주지 않으면 작은 행동에도 인대가 손상되고 같은 상황에서도 더 크게 부상될 수 있으니, 스키장에 도착하면 잠시 여유를 가지고 스트레칭을 반드시 해서 몸을 풀어줘야 합니다. 특히, 몸이 안 풀린 상태에서 리프트 하차 시에도 미끌어 넘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슬로프 교차점에서 발생하는 충돌 사고

스키장은 구조상 보통 정상에는 경사가 커서 상급이나 중급 코스가 구성되어 있고, 베이스 쪽으로 내려올수록 경사가 완만해져서 하단부에는 초급 코스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스키장의 잘못이 아니라 코스를 구성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그렇게 형성된 것입니다.
 
이러한 상급자, 중급자, 초급자가 혼재된 병목구간에서는 충돌사고 발생위험이 매우 크다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고 원인은 초급자가 바닥에 넘어져 있는데, 중급자가 상급자 코스를 무리하게 이용하면서 자신의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넘어져 있는 초급자의 후미를 강하게 충격하는 경우입니다. 아주 부상정도가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키장에서 넘어져 슬로프 중간에서 오래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행위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혼자 타는 것보다 주변에 동료가 있는 편이 더욱 안전합니다. 어쩔 수 없이 넘어지는 경우 베이스 방향이 아니라 정상 방향을 반드시 주시해서 충돌 위험에 대비해야 하고, 주행이 어려우면 사이드로 대피해야 합니다.
 
초급자가 중상급자와 완벽하게 독립된 슬로프도 존재합니다. 강원도 평창 용평의 옐로우와 핑크, 경기도 이천의 지산스키장의 레몬과 오렌지는 슬로프가 짧은 대신에 중급자, 상급자 코스와 연결되지 않아 초급자가 안전하게 실력을 쌓기에 용이합니다.

---

손목보호대로 슬로프 넘어짐 사고 대비

초급자 코스는 평지와 같아서 몸과 지면 사이가 멀어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상급자로 갈수록 슬로프 경사가 커서 넘어짐에는 크게 다치지는 않습니다. 초급자 코스에서 넘어지게 되면 대부분 팔로 땅을 집게 됩니다. 그럴 경우 손목의 골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대부분 보호대를 구성하는 경우, 무릎과 엉덩이 보호대를 많이 하게 되며, 손목보호대는 없는 경우가 많고 장비 렌탈소에서도 손목보호대는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인 장갑에는 손목보호대가 포함되어 있는 모델도 있습니다.
 
설질이 좋은 스키장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똑같은 넘어짐 사고가 발생해도 부상 정도가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초급자일 수록 눈이 폭신하게 쌓여 있는 스키장에서 실력을 쌓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같은 스키장이어도 눈을 정설한 직후에 가장 부상위험이 적습니다. 정오가 되면 눈이 녹고, 쌓인 눈이 쓸려내려가, 오후가 되면 빙판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힘들지만 아침 일찍, 야간 타임 일찍 가야 좋은 눈에서 안전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

부츠를 벗기 전에는 반드시 헬멧 착용

한편 뒤로 넘어지는 경우, 헬멧으로 생명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헬멧은 비단 슬로프 위에서만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슬로프로 진입하는 계단이나 주차장에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디에나 바닥이 미끄러울 수가 있습니다. 무거운 장비를 들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뒤로 넘어지게 되면 뇌진탕이 올 수 있습니다. 부츠를 신고 이동할 때는 반드시 헬멧을 쓰고, 자리에 앉은 후 헬멧을 벗어야 합니다. 
 
슬로프에서 넘어진 경우에도 헬멧은 내 머리를 보호하는 아주 중요한 보호구입니다. 턱 끈은 반드시 견고하게 조여야 합니다. 충돌사고나 큰 넘어짐에 헬멧이 날아가는 것을 대비하는 것입니다. 헬멧 착용이 의무인 스키장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하이원의 경우 헬멧을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습니다.

---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은 필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합니다. 실력을 과신하는 경우 코스이탈 사고, 안전그물 등에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전그물 등이 찢어지는 경우 지주봉에 충돌하여 사망하는 사고사례도 있으니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사고가 나는 경우에는 안전요원에게 소리치거나 손을 흔들어 사고발생을 알립니다. 안전요원이 보이지 않는 경우 주변에 표시된 구간표시와 비상연락처를 확인하여 연락을 취해야 합니다. 또한 2차 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소리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호기롭게 실력에 맞지 않는 슬로프에 올랐다면, 망설이지 말고 반드시 패트롤에 연락해서 구조를 요청해야 합니다. 잘못된 만용으로 슬로프를 이용하면 자신이 다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도 다치게 할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온라인 동호회 통해 충분한 정보 수집

스키나 스노보드는 온라인 동호회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장비에 대한 사용 후기나 스키 및 스노보드 실력향상을 위해 궁금한 점들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문 강습이나 스키 리조트에 대한 예약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부상을 대비해 가입해야 하는 보험 등 다양한 정보가 넘쳐납니다.
 
온라인 동호회는 네이버카페의 곰돌이 스키&스노보드(GOMDORI Ski & Board) 카페가 유명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께서는 가입하셔서 많은 정보들을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https://cafe.naver.com/highski?tc=shared_link

곰돌이 스키 스노보드 (용평 하이원 ... : 네이버 카페

 

---

 
일본의 홋카이도는 겨울 여행 명소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강원도 역시 겨울을 즐기기에 충분히 멋지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에도 용평이나 하이원처럼 훌륭한 스키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새하얀 겨울왕국 눈꽃천국에서의 여행을 꿈꾸시는 분이라면, 겨울 레저스포츠 안전수칙을 반드시 숙지하여야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겨울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